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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을 알게 된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처음에는 수업 듣는답시고 인문대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게시판에 붙어있는 이쁜 포스터에 홀려서 자주 걸음을 멈추곤 했답니다.

가입 동기도 사실 그 정도였던 것 같군요ㅋㅋ 포스터 보고 왔다 했더니 아 그게 보였냐고 그런 반응이었던 기억이나는데. 흥미와 호기심과, 좋은 카페 정보 많이 얻어서 놀러다녀야지~ 정도의 가벼운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가볍지만 그냥 커피가 좋아서. 더 좋아해보고 싶어서. 정도?

대구투어에서는 정말 진지하게 커피를 좋아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온 것 같아요. 무지 피곤한데 잠은 안오고 그래서 돌아오고 한 이틀정도 골골거리느라 기분이 침체되있었지만 대구투어에서 느낀 것들이 2009년의 시작에 신선한 자극을 주더군요.>_<

불국사를 돌아다니던 그 날 오후 춥긴 추웠어도 따사로운 햇살 때문에 편안했고

황남빵 공장에서는 장인정신과 그에 대한 자부심도 인상깊었고, 작은 세트로 사왔더니 엄마가 맛있다면서 택배로 잔뜩 주문하셔서 선물도 하시고 그러시더군요 :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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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서 좀 나른한 상태로 TooT에 도착해 쉬면서 동그니를 케이오시켜서ㅋㅋ 아슈크림도 잔뜩 먹고ㅋㅋㅋ+_+ 깔끔한 내용의 handout과 잘 접해보지 않았으면서 시도해볼만한 이브릭과 드립라떼 수업도 좋았어요!

다음날 칼디에서는 사장님의 센스로 활기차고 편안한 분위기로 즐겁게 하루를 시작했고, 커피를 하면서 여러모로 힘든 일이 있지만 그래도 즐겁게 할거라는 사장님 말씀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커피명가에서는 맛난 케익과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 사장님의 커피 인생과 커피 철학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을 했는데. 음 뭐라하셨더라 항상 궁극적인 목표는 커피를 통해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하셨는데, 커피에서 멋진 삶의 목표를 발견하신 분이구나 싶어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성찰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얻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통로를, 커피로 디자인한다니 커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고, 그게 굉장히 부러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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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본, 커피명가에서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분위기는 굉장히 따사롭고 활기차보여서, 사장님이 얘기해주셨던 것들이 현실이 되어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_+

커피마루는 포쓰있게 막드립으로 시작했어요ㅋㅋ 인터넷디스크에 제가 올린 폴더에 보시면 동근이가 막드립하면서 쯧쯧거리는 영상도 있답니다ㅋㅋ 이론의 맹점을 많이 지적하셨는데 에이 다 필요없고 그냥 막 해~ 요론 게 아니라, 많이 공부하신 분이 아니면 자신 있게 내릴 수 없는 결론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쵸?

곧 대구를 떠나는 아쉬움에 감정이입한 미니콘서트도 너무 좋았고(+_+) 커피마루의 일상 이야기도 좋았고-

정말 자기 자신과 내 소중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게, 소박해 보이지만 정말로 가치있고도 어려운 일인 것 같아서, 음- 진로에 대해서, 탁상공론 같은 일반론에 따르기보다는 정말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아야겠구나 하는 욕심이 생겼어요.

머 그러저러 해서 1박 2일간 저렴한 투어비로(!) 잘 먹고 많이 보고 배우고 느끼고 첨 타보는 KTX에 몸을 싣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_<

아 이게 후기인지 신변잡기인지 알 수가 없지만 하여튼 쓰다보니,가볍게 발만 살짝 담그던 지난 봄에서 흐르고 흘러 카페인에서 보낸 시간을 통해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내고, 나에게 커피가 그리고 카페인이 좀 더 크게 자리매김했구나 싶어서 오늘 왠지 침체되가지고 꽁기꽁기했던 기분을 좀 풀어주는 듯하여요.

투어에 함께 했던 사람들 모두 좋은 추억을 주어서 고맙고, 2009년도 잘 부탁합니다>_<

2009/03/11 23:27 2009/03/11 23:27
Posted by 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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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3/12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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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회장 2009/03/12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ㅋ 정말요?
      저 중에서도 커피마루 엄바리스타님은
      제가 '형'이라 부르는 사람 중에
      아마 젤 친한 사람일 겁니다.
      좋은 분이죠 ㅎㅎ

  2. 여니 2010/12/07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대구에선 커피 명가가 짱이군요. 그곳에서 일한 지도 어언.. 기억도 가물가물 더이상 고향이 제 일상을 함께 하진 않지만, 가족을 찾을 때마다 가는 그 곳에서 커피 명가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장소. 내 학부 때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향이 가득한 곳. 본점 점장님!! 은정양이 잘 있는지도 궁금하군요. ㅎㅎ 좋은 경험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